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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와서 욕만…" 한동훈, 영등포 찾아 '철도 지하화' 실천 강조


입력 2024.03.12 16:53 수정 2024.03.12 17:46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지상 철도 내리고 공간 탈바꿈해 '도시 활성화' 가능

"영등포 잘 아는 김영주·박용찬과 첫 삽 뜨려 해"

"李, 욕 한바닥 하고 간 걸로 시민 삶 개선 못 시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역 지하화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영등포역을 찾아 철도 지하화 공약을 점검하고 국민의힘 영등포 지역구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12일 오후 김영주 영등포갑·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영등포역 옥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며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집권여당의 집행력을 강조하는 등 두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영등포를 방문해 긴급기자회견을 한 것을 정조준해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 전쯤 여기 왔는데, 와서 욕만 한 바닥 쏟아놓고 같다"며 "영등포 시민의 삶은 그걸로 개선시킬 수 없다"라고 했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사천' '사당화' 논란의 원인은 언론과 정부·여당에 의한 '허위'이고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데 40분 가량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점검한 철도 지하화 공약은 지난 1월 말 수도권 험지인 수원을 방문해 '국민택배' 형식의 공약 발표를 한 내용이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공간을 탈바꿈해 도시 발전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한 위원장은 "이곳이 지하화 되고, 서울이 그만큼 넓어지고 이곳에 공원이, 공장이 들어선다고 생각해보라"라며 "영등포를 가장 잘 아는 김영주와 박용찬, 그리고 영등포를 정말 발전시키고 싶은 한동훈이 바로 이곳에서 첫 삽을 뜨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기서 영등포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약속을 하고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걸 내가 보증하기 위해서, 김영주·박용찬을 보증하기 위해, 특이한 자리지만 옥상 위에서 영등포역과 영등포 시민들 삶의 터전을 보는 자리에 왔다"라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치세력이 지하화 약속은 계속해왔다"면서도 "남발됐던 약속이고 모든 정치세력이 했던 약속이지만 우리는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함께 옥상에 오른 김영주 후보도 "경부선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이 지난 1월 국회서 통과했다"며 "국민의힘의 이번 공약에도 경부선·경인선 지하화가 있다. 단지 영등포 개발 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일"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용찬 후보는 "영등포가 지금 총체적 낙후에 직면해 있다"며 "한 위원장, 김 후보와 함께 영등포를 다시 부흥시키고 재건시키는데 최선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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