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2안타 경기, 타율 0.218
4회초 수비서 시즌 3번째 실책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 3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팀 대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1할 대(0.195)까지 떨어졌던 김하성은 멀티히트 활약으로 타율을 0.218(55타수 1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이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잭슨 메릴 타석에서 과감하게 3루 도루를 감행해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메릴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공격과 주루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하성이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회초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후 모렐의 빠른 땅볼 타구를 멈춰 세웠지만 공의 위치를 놓쳐 타자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3번째 실책이다. 샌디에이고가 곧바로 마이클 부시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김하성의 실책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곧바로 4회말 공격에서 타격으로 만회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헨드릭스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서 우중간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거침없이 1루와 2루를 통과한 김하성은 3루까지 내달려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하성은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2득점 째를 올렸다.
6회 삼진, 7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물꼬를 트며 팀의 10-2로 대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