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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준석 첫 공조 '채상병 특검법'…"정부 수용하라" 포문


입력 2024.04.19 17:27 수정 2024.04.19 17:37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야6당 지도부 공동기자회견 열고 법안 처리 촉구

조국 "진상규명, 진보와 보수가 무슨 관계 있나"

이준석 "與, 부당한 상황서 목소리 낼 사람 부족"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연대-야 6당 채상병 특검법 신속처리 촉구 기자회견'에 나란히 섰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를 위해 '첫 공동행보'를 보이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녹색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6개 야당 지도부는 해병대예비역연대와 함께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국·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해병대 출신 전재수 민주당 의원, 민주당 해병대원사망사건외압의혹TF 단장인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5월 초에 반드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면서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반대하면 국민적 역풍을 더 강하게 맞을 것이며, 신속한 법안 처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대표는 "채 상병이 어떻게 죽었고 그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해서 합당한 자에 대한 처벌을 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좌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물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조 대표는 "이 법안이 국민의힘의 동의 하에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면 야권이 힘을 다 합해 통과를 시켜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방금 전 조국 대표도 말했지만 보수의 문제도, 진보의 문제도 아닌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져서 야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박정훈 대령, 지금 도저히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를 엄정히 하고 채 상병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 그분이 왜 형사적 책임을 지고 재판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 심판을 받은 것은 이런 부당한 상황 속에서 목소리를 낼 사람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야권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이날 이보다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달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 법안은 범야권의 합심으로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자동 부의된 안건을 한 달 동안 처리하지 못한다면 야당이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국민을 믿고, 5월 2일 처리하기로 한 채상병 특검법을 일주일 앞당겨 4월 25일 처리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국·이준석 대표가 대여 압박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이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더 큰 반윤전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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