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토론회·비전발표회 등 국민과 즐기는 장 만들 것"
추경호 "민주당, 원 구성 협상서 떼쓰는 정치 멈춰달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를 다음달 26일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 이전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이므로 온 당이 전력을 다 해서 이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출마하는 후보자가 훌륭한 분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선출 방식도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서 하나의 뜻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합동토론회와 비전발표회 등을 국민과 즐기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병수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된 선거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가리켜 "서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아줘서 안심하고,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원만하면서도 깔끔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해주리라 기대를 마지 않는다"고 전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 확보를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그 동안의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일방통행하면서, 여당이 말을 안 들으면 다수의 힘 논리로 원 구성 단독 처리를 예고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상 이런 1당은 못 봤다. 민주당은 국회법 정신과 관례까지 무시하면서까지 의회독재를 꿈꾸고 있는 것"이라며 "관례는 의회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국회가 역사 속에서 만든 것인 만큼 민주당이 힘으로 막고 뭉개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을 다시 말씀 드리겠다. 국회의장은 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인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 그게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운영위원장은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에서부터 지켜온 원 구성 관례"라며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에서 힘자랑 하면서 떼쓰는 정치 그만해달라. 남의 것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뛰면 큰 배탈 난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