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방향 정해놓지 않아…진실 파헤칠 때까지 조사"


입력 2024.06.04 17:00 수정 2024.06.04 19:2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오동운 공수처장, 4일 대검찰청서 이원석 검찰총장 예방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 멸실 전 확보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

"채상병 사건 수사 지연 동의 못 해…제한된 인력으로 열심히 수사 중"

공수처 수사력 보강 위해 검사 파견받는 방안 제안…"총장께서도 긍정적 말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파헤칠 때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열심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처장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예방한 뒤 채상병 사건 수사 마무리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전날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는 건 아니다"며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그런 부분들을 확보해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등 계획을 묻는 말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보고도 받고 했으니 원칙대로 일이 잘 처리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민 관심사인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가 너무 지연된다는 지적이 나온 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한된 수사 인력으로 매우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 기우에 그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이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공수처의 수사력 보강을 위해 검사들을 파견받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오 처장은 "헌법재판소에 법관들이 헌법연구관으로 파견되면서 헌재가 반석 위에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며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떠나서 공수처의 수사 역량에 대한 기존 비판과 관련해서 유능한 검사님들을 제한적으로 파견받는 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관련 사건 피의자에 대한 수사권이 제한되는데, 수사협의체를 만들어서 검찰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총장께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씀하셨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