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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뻐?" AI로 할머니 안심시켰다…암 투병 손녀 '하얀 거짓말'


입력 2024.07.04 04:31 수정 2024.07.04 04:31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궈장이 AI로 자신의 모습을 바꾼 사진(왼쪽)과 현재 암 투병 중인 모습. ⓒ웨이보

항암 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모두 잃은 중국 여성이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외모를 바꾼 사진을 만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궈장의 이 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궈장과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손녀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궈장이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만남을 회피했다.


앞서 궈장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에 "86세인 고령의 할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굉장히 속상해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할머니가 시속적으로 손녀의 얼굴을 보고싶어하자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AI로 사진을 만들기로 했다.


궈장이 웨이보를에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자켓과 하늘색 머플러를 두른 그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 속 궈장은 긴 머리를 묶고 화장을 한 채 미소짓고 있었다.


궈장은 위챗으로 AI 사진을 할머니에게 보내며 "나 예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기야, 이 사진에서 정말 예쁘네. 네가 이렇게 어른이 된 걸 보다니 기뻐. 내 손녀 정말 예쁘다"라고 대답했다.


궈장은 "과거 AI를 경멸했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에 분노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AI는 할머니가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모습을 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감동했다. 눈물이 난다. 모든 게 나아질 것", "정말 사려 깊은 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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