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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금리 '내리막'…美 빅컷 이어 한은에 '바통'


입력 2024.09.22 08:29 수정 2024.09.22 08:2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대출 금리 이미지. ⓒ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대출 이자율의 내리막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이 언제 바통을 이어받을 지에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633%로 지난달 말보다 상단이 0.103%p 낮아졌다.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500~6.471%로 같은 기간 하단이 0.09%p, 상단이 0.07%p 하락했다.


주요 지표금리가 떨어지면서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 변동금리 지표인 신규 코픽스는 3.42%에서 3.36%로 0.06%p 떨어졌다.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3.187%로 0.104%p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하단이 0.1%p씩 낮아진 3.890~5.890%를 기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었고, 조만간 한은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대출 이자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통화정책은 30개월 만에 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장윤서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도 당겨질 것"이라며 "한은이 10월 금통위까지 가계부채 흐름을 점검한 뒤 내수 부진에 대응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한조 NHALL100자문센터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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