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지원 대리 세력 차례로 공격…지역 분쟁 위험"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저항의 축’인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9일(현지시간) 전투기 등을 동원해 후티군이 통제하는 서부 호데이다의 항구, 발전소 등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년 동안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아 자국과 동맹국들의 안전 위협했다며 “이것은 메시지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중부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데이비드 아브라함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투기 등은 1800km 떨어진 호데이다까지 날아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며 “발전기 등이 공습당해 호데이다 대부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 세력들을 차례대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전선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심각한 지역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