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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전기 훔쳐 쓴 캠핑장, 야영객에 추가 전기세도 받았다


입력 2024.10.04 13:16 수정 2024.10.04 13: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MBC

한 유명 캠핑장이 인근 군부대의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다가 적발됐다.


4일 MBC에 따르면 강원도 A캠핑장이 근처 군부대 전기를 훔쳐 쓴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 당했다.


강원도 한 마을에서 운영하는 A캠핑장은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곳으로 많게는 150대의 캠핑카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하루 평균 캠핑카 50대가 방문한 이 캠핑장에서 낸 전기료는 달에 25만원 수준. 다른 캠핑장에서 내는 전기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금액이다.


조사 결과 이 캠핑장은 인근 군부대 전기를 몰래 쓰고 있었다. 군에서 해안 경계 등을 목적으로 해변 곳곳에 조명 시설을 뒀는데 이를 위해 설치된 전기 배전함에 A캠핑장 측이 전깃줄을 연결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캠핑장은 캠핑객에게 하루 1만원씩 전기료를 추가로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를 인지한 군부대는 마을 이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마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금액을 조사할 예정이다.


마을 이장은 군부대 시설물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기는 재물로 간주되며 범행 경위가 사용 기간에 따라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6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공개한 '전력 무단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력 무단 사용 건수는 총 1599건으로 집계됐고 이로 인한 피해액은 29억4400만원에 달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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