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LG 선발 최원태,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11.17 부진
포스트시즌서 부진했던 임찬규, 준PO 2차전 역투로 승리투수
준PO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이 가져간 100% 확률 안길지 관심
임찬규에 이어 과연 최원태도 포스트시즌(가을야구)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LG트윈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kt위즈와 운명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먼저 내준 LG는 2차전 선발로 나선 임찬규의 5.1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7-2로 꺾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던 임찬규가 자신의 가을야구 첫 선발승을 따내며 반등을 이룬 게 LG에 큰 힘이 됐다.
일단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이 ‘가을야구 울렁증’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이는 3차전 선발 최원태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다. 아직 승리가 없을 정도로 가을에 유독 약했다.
특히 키움서 활약하다 LG로 트레이드 돼 경험한 한국시리즈는 최원태에게 악몽으로 남아 있다.
선발과 불펜으로 각각 1경기 씩 나선 그는 2경기서 1.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5점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33.75였다. LG가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원태는 마음 편히 웃을 수 없었다.
가을에 약한 최원태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에게 3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선발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부가 갈린다고 봤을 때 확률상 LG가 플레이오프로 향하기 위해서는 최원태의 반등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맞선 6번의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이 6번 모두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3차전 승리가 곧 플레이오프 진출인만큼 LG는 최원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올해 정규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남긴 최원태는 kt 상대로 3경기에 나서 2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3.50으로 준수했다.
과연 최원태가 이번만큼은 ‘가을야구 울렁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