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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싱가포르와 세계 첫 '공급망 파트너십' 체결…"공급망 교란 함께 대응"


입력 2024.10.08 13:39 수정 2024.10.08 13:4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내년 수교 50주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급망·에너지·AI·디지털·인적 교류 협력 확대키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뉴시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선도해온 싱가포르와 한국은 이제 AI(인공지능)·디지털·녹색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기술협력 MOU(업무협약)'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에너지·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은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이다.


양국 정상은 인적·물적 교류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9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양국 국민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기로 했다"며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지역 안보 문제 대응에 관해서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나와 웡 총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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