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29일(현지시간) 암살당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나임 카셈 사무차장을 선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슈라 위원회(조직 내 의사결정 기구)는 카셈을 헤즈볼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셈은 헤즈볼라의 원칙과 목표를 고수해줄 리더”라고 설명했다.
1953년 수도 베이루트에서 출생한 카셈은 레바논 시아파 아말 운동을 통해 정치를 시작했다. 헤즈볼라가 창설될 당시(1982년)에도 함께했으며 1991년 헤즈볼라의 당시 사무총장이던 아바스 알 무사위가 그를 사무 차장으로 임명했다. 카셈은 이후 이 자리를 30년 넘게 유지했다.
당초 헤즈볼라는 지난 9월 27일 사망한 나스랄라의 뒤를 이어 하셈 사피에딘을 차기 수장으로 임명하려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사피헤딘도 사망했고, 이후 사무총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