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발언
"특별감찰관, 미래 비위 예방하면서
과거 비위를 조사하는 기능도 있다"
"특감 임명해야 국민 걱정 덜 수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야당의) 공세 방어에 힘을 쏟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의 비위를 예방할 특별감찰관을 지금 임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임기) 남은 2년 반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 이슈들에 대해 무리하고 과도한 공세를 자발적으로 접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과거 비위를 조사하는 기능도 있지만, 주로 미래의 비위를 예방하고 감사하는 데 중점을 둔 제도"라며 "정부·여당은 남은 2년 반 동안 많은 일을 해서 그것으로 국민들께 평가받아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며 "우리가 주체가 돼 개선책을 주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간의 2022년 6·1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오간 대화 녹취를 전격 폭로했다. 한 대표의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폭로 회견 전에 있긴 했지만, 한 대표의 제안대로 진작 특별감찰관이 임명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이날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우리 군의 경계 태세와 준비 태세를 신뢰한다"며 "북한이 이럴수록 북한의 고립과 추락은 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런 상황을 평소에 대비해왔다"며 "결국 강력한 군사력과 준비만이 이럴 때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반응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북한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하고 비판하고, 그래서 국민 불안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수당의 이런 언행이 국익을 해하는 것"이라며 "정쟁은 국경선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