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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부는 팬덤 열풍, 이번엔 뮤지컬 스타다 [D:영화 뷰]


입력 2024.11.17 14:01 수정 2024.11.17 14:0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위키드' 커튼콜 시사회, 8000명 응모자 몰려

극장가에 팬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충성도와 결속력을 바탕으로 활약 중인 가운데,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에 뮤지컬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면서 뮤지컬 팬덤이 영화계로 자연스럽게 동원될 전망이다.


ⓒ유니버설 픽쳐스, 이음엔터테인먼트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20일 개봉하는 '위키드'에는 박혜나가 엘파바, 정선아가 글린다 더빙으로 참여한다. 피에로는 고은성, 마법사는 남경주, 마담 모리블 역은 정연주가 맡았다. 특히 박혜나와 정선아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같은 역할을 맡아 찬사를 받은 바 있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위키드'는 이미 예열이 완료됐다. 개봉 전 14일 CGV 영등포 스크린엑스 관에서 국내 더빙을 맡은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뮤직쇼가 진행되는 커튼콜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시사회에는 약 800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개봉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영웅' 등에서 활약한 민우혁이 무파사 역에 낙점됐다.


'라이온 킹'의 상징적인 빌런 타카는 '더 데빌', '시라노', '하데스타운' 등 매 작품 탁월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조형균이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들은 수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다져진 뛰어난 감정 표현과 캐릭터 몰입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들의 참여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영화 흥행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 팬덤은 높은 충성도와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배우가 참여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이는 영화의 화제성과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서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에서도 팬덤의 결속력이 극장가 흥행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에스파 등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올해 꾸준히 개봉됐다. 특히 임영웅의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누적 관객 수 35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뮤지컬 팬덤 역시 이 흐름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개봉 1주일 만에 2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4만 명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스타들과 할리우드 대작의 만남은 극장가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팬덤의 강력한 결속력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 그리고 할리우드 작품의 대중성이 결합해 흥행 시너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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