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답 소녀'로 알려진 배우 김수정이 공개적으로 전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서명 참여 링크도 공유하며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적었다.
2004년생인 김수정은 4세 때인 200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0년 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를 거쳐 지난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으나 현재는 중퇴한 상태다.
김수정이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비꼬거나 조롱하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김수정은 이를 캡처해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공학 다니고 싶겠느냐"며 "너희들 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보란 듯 적어 올렸다.
이어 트리플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와 씨야·다비치·티아라가 부른 '원더우먼' 등 여성의 당당함을 강조한 걸그룹의 곡을 잇따라 올렸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위는 지난 11일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동덕여대 측은 시위 닷새째인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억∼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라고.
동덕여대 측은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며 "디자인 허브의 경우 외부 자재 비용을 추산하기 어렵다.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할 경우 해당 부위만 교체할 수 없으며,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 전부를 교체함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