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승만 이후 최다
하루라도 일찍 매 맞는 게 尹·여당에 이득"
與,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수용 촉구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70%가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고 있으며, 수십만명의 국민이 3주 연속 거리에 나와 특검을 외치고 있다"며 "국민들도 특검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만약 윤 대통령이 다시 (특검법을) 거부하면 특검법만 세 번째, 취임 이후 25번째 거부권 남발"이라며 "4·19 혁명으로 쫓겨난 이승만 이후로 최다·최악의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태균 씨 입을 통해 드러난 김 여사 연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며 "하나같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부정과 비리로 가득한 악질 범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시간을 지체할수록 해명해야 할 의혹이 더 쌓인다. 하루라도 일찍 매를 맞는 것이 국민의힘이나 대통령 입장에서 더 이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지도 다섯 달을 꽉 채웠다. 계속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도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요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해병대원 특검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만큼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