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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플랜B 논의할 때 아냐…복귀 시점은 우연의 일치"


입력 2024.11.20 10:51 수정 2024.11.20 10:56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당내에 다양한 대선 후보 있어야

정권교체에 더 가깝게 갈 수 있어"

"최민희 '비명계 죽인다' 발언?

당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 추진을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따라 '대안세력'으로 거론되는 '3총(김부겸·정세균·이낙연)·3김(김동연·김경수·김두관)' 중 한 명인 김두관 전 의원이 "지금 당이 생존의 위기에 있는데 플랜B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단 손사래를 쳤다.


김두관 전 의원은 20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사법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최근 '플랜B' '포스트 이재명' 등이 이슈가 되면서 '3김(金) 3총(국무총리)'이 함께 언급되고 있고, 자신도 유력한 대안 주자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짐짓 "금시초문"이라는 입장도 보였다.


대신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내의 다양한 대권주자들이 경쟁을 하는 것이 본선경쟁력을 키우고 정권교체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며 "지금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 대표도 있고, 당내에 또다른 다양한 대선후보가 있는 것이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차원에서 훨씬 더 정권교체에 가깝게 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후보가 뽑히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차기 대선에 임할 때 승리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와 무관하게 김두관도 다음 대선후보의 한 사람으로 뛰고 싶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고 일단은 선을 그었다.


나아가 그는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도 큰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민주정당에서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기본"이라며 "그 다양한 목소리까지 옥죄려고 하는 강성 지지층의 양태에 대해서는 지금도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최민희 의원의 "비명계 움직이면 죽인다"는 극언을 두고선 "이재명 대표를 엄호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 강경 발언들이 오히려 우리 당을 국민들로부터 멀게 하는 측면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어쨌든 중도층이랄까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획득해내야만 대통령 퇴진도 시키고 하야도 시키고, 그런 코너에 몰렸을 때 대통령께서 결단할 수 있는 게 임기단축 개헌 이런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싸움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8·18 전당대회에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와 '일극체제'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았고,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임기단축 개헌'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하는 방식으로 공개적인 대외 정치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중앙정치에 다시 돌아온 시점이 지난 15일 있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1심 선고 직후인 데 대해서는 "우연히 그렇게 (시점이) 일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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