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 미국인, 대피소 위치 미리 파악하고 대피준비 해야"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미 국무부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정보 접했다면서 키이우 대사관 직원들에게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미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에 “공습경보가 발령될 경우 미국 시민들은 즉시 대피준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재했다.
경고문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현지 매체를 주시하면서 정보 갱신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대피소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놓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공무원과 응급구조대원 지시를 신속히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 국무부는 올해 초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8월 26일에도 키이우 대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022년 2월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리비우로 이전했다가 3개월 후 복귀를 명령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새벽 사거리 300km에 달하는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미 육군전술미사일 시스템)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탄도미사일 6발을 사용해 브랸스크(러시아 서부 도시)를 타격했다”며 “우리는 이중 5발을 격추했고 1발은 손상시켰다. 일부 파편이 군사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곧이어 즉각 핵무기 교리(무기 사용규정)를 개정하며 압박했다. 러 관영 타스는 “새로운 핵무기 교리에는 ‘비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나라 모두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