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안심주택 입주자의 91.5%가 주거 환경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청년안심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정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년안심주택은 2016년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시행에 따라 추진됐으며 역세권 간선도로변의 민간 소유 토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청년층의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올해 8월말 기준 55개소, 1만8004가구가 준공 및 입주했으며 현재는 100개소, 3만679가구가 사업 절차 진행 및 공사 중이다.
SH는 48개 단지, 3815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청년안심주택을 통해 주거 상향 효과가 있었던 점이 파악됐다.
청년안심주택 입주 전 거주하던 주택 유형 중 (반)지하, 옥탑 등의 비율은 4.4%, 단독·다가구 및 연립·다세대 비율은 56.9%였는데, 이들 청년 가구가 양호한 공동주택으로 주거 상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주택에 입주한 경우 주거비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청년안심주택 입주 유형은 공공임대(23.5%)와 민간임대(76.5%)로 나뉘는데, 월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RIR)은 공공임대가 입주 전 35.6%에서 입주 후 26.6%로 개선됐다.
다만 민간임대의 경우 시세 대비 낮은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입주 전 다가구,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에 비해 입주 후 시설 여건이 양호한 청년안심주택 임대료가 다소 증가함에 따라 조사 대상 절반 가까이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청년암심주택이 대중교통 지향형 청년 주거 모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중 청년의 비율은 80.5%,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9.1% 수준이며, 입주자들의 평균 통근 및 통학 거리는 청년의 경우 경우 편도 11.3km으로 35.5분, 190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입주 계층이 유사한 행복주택 통근 및 통학 시간이 평균 40.8분이 걸리는 것보다도 짧은 시간으로 청년안심주택이 직주 근접에 기여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
심우섭 SH 사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주거 관련 정책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겠다”며 “수요자 중심의 주거 정책을 개발해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