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증시 변동성 확대에 초단기펀드 수요↑
최근 3개월간 2600억 유입…동일 유형 중 성장세 1위
차별화된 운용 전략이 강점…금리인하 사이클도 긍정 작용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증시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초단기 펀드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초단기채펀드’ 가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수탁고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2600억원이 유입돼 초단기채 펀드 유형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신한초단기채펀드’의 3개월 수익률(연환산)은 전일 기준으로 3.75 %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동일한 환금성으로 익일 설정(T+1), 익일 환매(T+1)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도 없다. 상대적으로 MMF 대비 유연한 투자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선 편입 채권의 만기를 90일에서 180일 이내의 짧은 듀레이션(잔존만기)으로 금리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면밀히 분석해 저평가된 신용채권(AA-·A2-)을 선별한 뒤 집중 투자한다. 고평가 종목을 매도하고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는 상대가치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 운용 전략이다.
초단기채권 상품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점 역시 ‘신한초단기채펀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0.05%포인트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자 국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사이클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철저한 크레딧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 안정성을 가진 저평가 종목을 발굴·투자해 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높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2팀 팀장은 “내년에도 2~3차례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로 MMF보다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초단기채가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