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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동훈 깔끔하게 김건희 특검 협조하라…반대하면 보수 궤멸 책임"


입력 2024.11.26 10:09 수정 2024.11.26 10:10        김은지기자 (kimej@dailian.co.kr), 김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명태균 리스트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

자진해 특검법 재의결 표결 빠져야 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때 반대표를 던진다면 국민의힘은 정권과 함께 몰락할 것이고 한동훈 대표는 보수궤멸을 자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십만명의 국민이 한달 넘게 김건희를 특검하라 외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국정농단 악의 축 김건희 부부를 심판하라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도, 한동훈 대표가 사는 길도 특검 수용 외에는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선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고 진실과 정의의 승리"라며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보복수사와 억지기소였다"는 자평도 내놨다. 그러면서 "진실과 정의의 승리, 역사와 국민의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취임 2년 6개월 만에 총 25번째 거부권"이라며 "재임 12년 동안 총 45회 거부권을 휘두른 독재자 이승만을 뺨치는 기록이자 이승만 이후 역대 대통령이 60여 년 동안 행사한 거부권 총합계 21회를 가뿐히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기록"이라는 맹폭도 가했다.


특히 "그동안 윤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 24건 중 5건은 대통령 본인과 김건희 여사 수사에 관한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선거브로커) 명태균 씨가 개입한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공천과 선거·국정 개입, 인사와 이권 개입 의혹에 이어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국정농단에 줄줄이 연루된 명태균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심이 있다면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진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서 빠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대표도 당내 경선 여론조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한가하고 한심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민주당은 세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의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되고, 변수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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