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내에 위치한 전주한지박물관이 코로나19로 휴관한 이후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1997년 10월21일 국내 최초 종이박물관으로 개관한 이후, 2007년 전주한지박물관으로 관명을 바꾸고 한지전문 문화기관으로 관람객 130만명을 돌파하며 종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전라북도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한지박물관의 주요 시설로는 상설전시관(한지역사관, 한지미래관) 2곳과 기획전시실, 한지재현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지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한지역사관에는 종이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세계 각지에서 사용됐던 여러 기록 매체들과 한지의 역사, 제조과정, 다양한 한지의 종류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한지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전시물로 만나 볼 수 있는 한지미래관과 체험형 박물관의 선두주자인 만큼 한지체험의 원조격인 한지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전시가 열리는 기획전시실은 비단 한지 뿐만 아니라 종이와 관계되는 여러 아이템을 기획, 전시함으로써 다양한 종이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개관에 전시되는 이번 기획전은 지화공예가 이미나 작가를 모시고 “한지로 되살아난 왕실의 꽃”이라는 제목으로 2025년 1월24일까지 전시된다.
조선시대 궁중의 독특한 꽃 장식 문화인 “궁중상화”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가지고 이미나 작가는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해석해 정교한 한지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서 중요한 문화적 상징임을 알 수 있는 한지 문화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주한지박물관 관계자는 명품한지를 만들었던 장인의 정신과 기능을 계승해 지역사회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