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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집앞 제설 작업하던 60대, 나무에 깔려 숨져


입력 2024.11.28 09:25 수정 2024.11.28 09:25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경찰, 습설 무게 이기지 못한 나무 쓰러져 사고난 것으로 추정

시흥에선 주거용 비닐하우스 무너져…평택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제 구조물 붕괴

28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리 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이틀째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제설 작업을 하던 60대가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쯤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60대 A씨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는 제설 작업을 하던 A씨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3시 25분쯤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 사고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 지붕면이 내려앉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이재민 1명이 발생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기도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이재민을 구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27일 오후 9시쯤는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지붕과 철제 구조물이 무너졌다. 당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8시 40분쯤에는 양평의 농가 내 천막형 차고에서 제설 중 붕괴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구조 3건, 구급 11건, 안전조치 534건 등 총 500건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4시까지 누적 적설량 상위 5개 지역은 광주 43.7㎝, 군포 41.3㎝, 의왕 39.3㎝, 평택 37.1㎝, 수원 37㎝ 등이다. 도내 평균 적설량은 24.2㎝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에는 21개 지역에 대설경보가, 10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폭설로 인해 관내 모든 학교에 교장 재량하의 휴업을 검토하라고 공문을 각 교육지원청에 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천700여곳은 학교, 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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