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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좌편향 기자협회와 손 잡은 카카오 제평위…정치중립성 포기했나?"


입력 2024.12.02 19:15 수정 2024.12.02 19:1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2일 성명 발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 전경.ⓒ연합뉴스

카카오가 네이버 제평위와 결별하고 100% 정량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전제조건으로 기자협회 가입단체만 카카오 CP 제휴를 허용해주는 안을 강행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량평가는 다시 정성평가로 되돌아가는 것이므로 아무 의미 없는 개혁안이 되고 만다.


기자협회에 언론사가 가입할 경우 ‘회원사’ 가입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기자협회 산하 자격징계분과위원회의 7인소위에서 과반 득표를 하고, 이후 기자협회 이사회를 통과해야만 하는 이중 삼중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7인소위의 구성은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회원사의 대표들로 구성되므로 결국은 네이버 제평위원회의 정성평가와 같은 심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네이버 제평위의 정성평가가 기자협회라는 틀로 바뀌는 것일 뿐 단 일보도 전진하지 못한 방안이며 개혁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기자협회는 지난 20년간 조선, 중앙, 동아와 같은 우파언론은 대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겨레신문과 CBS와 같은 좌파언론은 3차례나 회장을 배출하는 등 중도 또는 좌파 언론이 주로 협회 회장을 배출해왔다.


지난 7월 2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등이 국회 앞에 모여 '방송악법저지 및 MBC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우 기자

이러한 좌편향 기조에 따라 기자협회보는 미디어오늘과 유사한 논조를 이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행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은 MBC에서 편파보도를 주도했던 A 전 MBC 보도국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누가 봐도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카카오 제평위가 기자협회 회원사 혹은 방송기자연합회 회원사 자격을 선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CP사 제휴에 있어서 정치적 균형성을 잃게 하는 것이며, 네이버 제평위에 제기된 수많은 모순점을 다시 안게 되는 불합리한 결정이다.


MBC노동조합은 독점 체제인 포털뉴스 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발족하는 카카오 제평위 체제가 좌파 언론을 우대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깊히 우려한다.


2024.12.2.

MBC노동조합 (제3노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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