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지속 및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주요국 국채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23%로 지난 10월 말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 견조한 경제지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하였다가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완화와 실업률 상승 등으로 반락했다.
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도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내렸고,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13.66%로 0.87%p 올랐다.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0일 기준 106.4로 전월보다 2.3% 올랐다.
엔화는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기대 강화에도 금융완화기조 유지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폭을 축소했다.
유로화는ECB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는 정부 재정긴축 규모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러시아 루블화는 미 재무부의 러시아 은행에 대한 신규 제재 등으로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기준 1426.9원으로 마감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및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폭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은행들의 분기말 B/S 관리 요인이 해소되고, 외국환은행들의 포지션 조정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39억2000달러로 전월 대비 3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이 3억8000만 달러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