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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선관위, 北 해킹공격 진상점검 완강히 거부"


입력 2024.12.12 10:47 수정 2024.12.12 11:0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윤 대통령, 12일 대국민담화

"비상계엄 엄중한 결단 내리기까지

밝히지 못한 심각한 일들 많았다"

시민들이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공격에 대한 진상 점검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며 "모든 기관이 점검에 동의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다"며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하고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 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해 시스템 점검이 진행됐다"면서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전체 시스템 장비의 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하였고, 나머지는 불응했다"며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뜻을 피력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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