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경제단체와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
경제단체장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활동 여건 개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상법 개정과 정년 연장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사안들은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생경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한 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특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3분기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소상공인과 수출 중소기업 피해사례를 전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대외 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은 생계를 넘어 생존까지 걱정하고, 수출 중소기업은 해외 거래처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여・야・정과 경제계가 힘을 모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단체장들은 이재명 대표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공감을 표하며 경제계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