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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 계엄 모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


입력 2024.12.20 20:39 수정 2024.12.20 20:39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있어”

계엄 선포 후 선관위 병력 투입 지시 혐의

HID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 투입 의혹도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소장)이 구속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20일 문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과 경기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 모여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문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한 공조수사본부는 계엄 당일 선관위에 파견된 정보사 요원들의 구체적인 임무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아가 국군정보사령부가 HID 요원들을 정치권 주요 인사 체포 관련 작전에 투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이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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