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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들이닥친 이 곳, 하루에만 54명 숨졌다


입력 2025.01.12 23:26 수정 2025.01.12 23:2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대만에 북극발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올해 들어 437명이 '병원 밖 심정지(OHCA)'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소방청은 1월 1일 이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10일 하루에만 54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1~10일간 총 437명의 비외상성 내과 관련 OHCA 사망자가 나왔다.


심정지는 예측하지 못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OHCA(Out-of-hospital cardiac arrest)는 이처럼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를 말한다.


지난 10일 동안 두 개의 대륙성 한랭 기단이 대만을 강타했다. 하나는 지난 6일에 도착했고 다른 하나는 9일 내려오면서 모든 시와 군의 수은주는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12일 오전 10시 31분께 이날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952m인 위산(玉山)의 12일 새벽 기온이 영하 8.2도를 기록했다.


겨울철에도 10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는 대만은 주거시설에 난방시설이 적용되지 않은 실정이다.


국립대만병원은 "60대뿐만 아니라 40대, 50대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40~50대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급성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의 위험인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일부 40~50대 희생자는 이번 OHCA에 전혀 대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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