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8세(1946년생)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 끝에 오늘(20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다시 한 번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 일각에선 그의 건강 비결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복스(Vox)'는 지난 7일 트럼프가 저술한 책 12권을 토대로 그의 건강 비법을 소개한 바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계란 흰자 오믈렛을 시금치·토마토와 함께 먹는 게 가장 중요한 비결로 꼽혔다.
2004년에 출간된 트럼프의 책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ThinkLikeaBillionaire)'에서 트럼프는 식사할 때 마치 억만장자가 된 것처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서 만든 음식 대신 식당 음식을 자주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했다.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을 시간이 부족하거나 요리에 미숙한 사람은 '개인 조리사'를 고용할 것을 조언했다.
트럼프는 아침에 계란 흰자 오믈렛과 시금치, 토마토, 얇게 썬 양젖 치즈(fetacheese), 열대과일을 조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한 오렌지 주스로 만든 칵테일도 한 잔 마신다고. 이 음식들은 어떤 효능을 낼 수 있을까?
먼저 계란은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훌륭한 식재료다.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체내에서 쉽게 흡수되고 이용될 수 있는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다.
또 비타민 A, B, D, E와 같은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 철, 아연, 셀레늄 등의 중요한 미네랄도 포함돼 있다.
계란 속 콜린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억력 향상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도 루테인과 제아잔틴이라는 항산화제가 포함돼 있어, 안구 건강을 유지하고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황반변성 같은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금치는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로, 완전영양식품에 속한다.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인 시금치는 비타민B, C,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허약체질과 임산부, 어린이에게 탁월하다.
특히 다량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을 보인다.
시금치에 포함된 엽산 등은 뇌 기능을 개선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임산부가 섭취 시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을 낮춰준다. 이러한 시금치는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잎 부분에는 비타민 C가 포함돼 감기예방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붉은색의 뿌리 부분에는 조혈성분인 구리와 망간이 풍부해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역시 세계 10대 푸드에 속하는 토마토. 토마토에는 생리 활성 물질과 비타민C,비타민 K 등이 풍부하다.
빨간색을 나타내는 '라이코펜'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이 혈액에 과잉으로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을 부드럽게 하여 혈류를 개선하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토마토의 칼륨은 몸 속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어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트럼프의 건강 비결에는 ‘악수하지 않는 것’, ‘피자를 포크로 먹는 것’, ‘금주’, ‘의사를 믿지 않는 것’ 등이 꼽혔다.
트럼프는 악수를 통해 감기 ·독감 등이 전파된다고 여긴다고 한다. 실제로 악수는 하이파이브나 주먹 부딪치기 등보다 세균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피자를 포크로 먹는 것은 체중 조절을 위해서다. 피자를 포크로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주는 모든 건강의 시작이다. 트럼프는 술을 완전히 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형인 프레디 트럼프가 1981년(당시 43세) 알코올 중독으로 숨진 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담배·마약과도 담을 쌓고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트럼프는 의사를 믿지 않는다. 그는 의사에 대해 '돈만 밝힌다'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한 적도 있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사람에게 병원을 찾으라는 말 대신 "시간 되면 자연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충고할 만큼 의사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