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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약탈한 ‘금동관음보살좌상’, 647년 만에 귀향…100일 뒤 日 반환


입력 2025.01.24 20:41 수정 2025.01.24 20:41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5월5일까지 100일간 친견법회

서산 부석사로 돌아온 고려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연합뉴스

왜구에게 약탈당했던 고려시대 불상이 24일 647년 만에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본 소유권이 인정돼 100일 뒤에는 일본으로 다시 반환해야 한다. 부석사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5일까지 100일간 친견법회를 열 예정이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대전)에 보관돼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이날 오후 2시께 나무함에 담긴 채 무진동 차량에 실려 부석사 설법전에 도착했다. 1330년경 부석사에 봉안됐으나 1378년 9월 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의 귀향이다


이날 불상이 돌아온 사실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이 거행됐다. 고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설정 스님을 비롯한 스님 20여명과 신도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불상이 일본에서 머물렀던 쓰시마 간논지의 다나카 세코 전 주지와 다나카 세스료 현 주지도 부석사를 찾았다.


2012년 국내 절도범들이 일본 대마도 사찰 간논지에서 훔쳐 국내로 들여왔다. 이후 10여 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2023년 10월 소유권이 일본 관음사에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져 반환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일반인들은 25일부터 5월5일까지 100일간 불상을 친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기도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된다.


불상은 5월11일 전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반환된 뒤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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