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대선 영향 있겠지만
누가 뭐래도 민주당의 큰 정치적 자산"
조기 대선 염두 "후광 받고 정치 안 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윤 대통령에 대한 최종 변론기일을 지정했으며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역시 18개 선거구 중 유일한 민주당 3선 의원인 전재수 의원은 21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치를 하는데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우리가 벌이고 있는 싸움은 상대를 힘으로 제압해서 없애버리려고 하는 절멸적 상태에 이르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제7공화국 출범, 개헌 같은 시대정신들을 말하는데 그 본질은 절멸적인 싸움을 종식시켜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유튜브에 대한 제재도 언급했다. 전 의원은 "양극단으로 치달은 정치 환경, 예를 들면 극단적인 유튜버의 등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공동체의 이름으로 제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며 "양극단을 계속해서 부추기고 있는 정치 문화의 문제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조기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전 의원은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누가 뭐라 그래도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숱하게 많은 위기와 고비를 넘겨온 정치인이기 때문에 아마 잘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의원은 "말만 한다면 공감하긴 어렵지만 이 대표 말의 취지를 알게 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걷고 있는 급격한 극우 노선 측면에서 민주당을 중도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당내 친(親)명(이재명)·문(재인)·노(무현)와 비(非)명·문 등 계파가 난립하는 배경으로는 공천이나 당직을 얻기 위한 선택적 수단으로 봤다. 전 의원은 "그런 딱지를 붙이는 것은, 예를 들면 공천 혹은 당직 등 얻을 게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부산에서는 공천받아봐야 당선 가능성보다 낙선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 출마를 하게 될 경우 내 이야기하기도 바쁘다. 나는 누구의 후광을 등에 지고 정치를 하든, 무리를 지어서 친명·반명·친문 이런 정치를 해본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