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치 5K2K 화질 패널 양산 돌입
업계 최대 휘도·가변 해상도 적용
LG디스플레이가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하며 경쟁력을 굳히고 있다.
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5K2K(5120×2160)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픽셀 수가 약 1100만 개에 달한다. 현존 OLED 모니터 패널 중 최고 화질이다. 이는 FHD(1920×1080) 대비 5배 이상, UHD(4K, 3840×2160)보다 약 1.3배 더 많은 수준이다. 정확도와 디테일이 중요한 그래픽 디자이너나 비디오 편집자 등 전문가용 모니터가 일반적으로 UHD 해상도다.
최대 휘도 역시 OLED 모니터 가운데 최고 수준인 13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정도의 밝기)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을수록 명암비가 강조돼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입체감을 전달한다. 또, 눈부심 및 빛반사가 적은 게이밍 모니터 전용 편광판을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21:9 비율의 45인치 대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에도 유리하다.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비율이기 때문에 OTT 등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가변 주사율&해상도)이 탑재돼 사용자에게 독보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330Hz)와 고해상도 모드(5K2K∙165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고주사율 모드를 선택하면 330Hz의 고주사율로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나 레이싱 등 속도감 있는 게임을 끊김없이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며, 고해상도 모드를 선택하면 5K2K 초고화질을 구현해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OLED 패널은 게이밍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응답속도가 LCD 대비 100배 빠를 뿐 아니라, 유해 블루라이트나 플리커 현상 등 눈 건강에 해로운 요인이 LCD 대비 현저히 적어 장시간 게이밍 시 눈 피로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규모는 작년 109억 4800만 달러, 15조 9118억 원대에서 올해 132억 5천만 달러(19조 2575억 원)로 성장하고 내년 1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업계에서 모니터용 제품은 국내 업계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31.5·34·39·45인치에 이르는 풀라인업과 독자 기술을 통해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개편에 속도를 올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있었던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LGD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로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의 뜻을 담아 ‘점프(J.U.M.P)’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꼽으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