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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 공공임대 품질개선 첫 단지 '홍제 유원하나' 재입주 시작


입력 2025.03.10 18:04 수정 2025.03.10 18:04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120가구 재입주 10일부터 시작…노후 임대주택 단계적 품질개선 확대

서울시 내 준공 후 20~27년 경과된 노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 아파트에 10일부터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된다.ⓒ서울시

서울시 내 준공 후 20~27년 경과된 노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 아파트에 10일부터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은 준공 이후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낙후된 시설로 인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199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2022년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며, 시는 재개발 임대주택 1개 동 150가구를 대상으로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까지 전면 개선했다.


시는 단지 내 노후 시설물을 통합 수선하고 ▲고품질 자재 사용 ▲산뜻하고 트렌디한 색감 마감 ▲이동약자 위한 편의시설 설치·개선 ▲커뮤니티 공간 개선 ▲고화질 CCTV 설치 확대 등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기존 노후 임대주택 수선 사업은 시설물별 수선 주기에 맞춰 보수해 왔다.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에 들어간 단지는 올해 2월 준공 후 입주민 점검·사후 보수까지 완료했으며, 4월까지 공가를 제외한 120가구가 재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우선 시는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품질을 높여 임대아파트가 저소득·배려 계층을 위한 주택이라는 기존 부정적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자연스러운 소통을 추구했다.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하면서 단열 기능을 높이고, 외부 소음까지 차단했다.


가구별 고품질 자재를 사용해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현관 마루굽틀 등을 설치하고, 내수성이 뛰어난 주방가구, 배선 기구 등을 교체해 입주자 생활 편의성을 제고했다


아파트 내외부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가구 내부에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LED 등을 설치했으며,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무채색이었던 기존 아파트 내부 계단, 벽체, 복도에는 산뜻하고 트렌디한 색감으로 도장해 전반적으로 밝은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령자,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성과 안정성 또한 확보했다. 현관, 화장실, 발코니 등의 타일을 미끄럼 방지용으로 교체하고, 문턱은 제거했다.


건물 출입구 계단은 경사도를 완화하고 복도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과 난간을 설치했다. 기존 놀이터·경로당 등 주민커뮤니티 공간은 개선 작업을 통해 원활한 공동체 활동 지원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외부인 출입 관리를 위해 기존 아날로그식 현관문을 디지털 도어록으로 교체했고, 비디오폰을 설치했다. 외부에는 고화질 CCTV를 확대 설치해 효율적인 시설관리를 도모하고 특히 맞벌이가정 어린이, 1인 가구, 독거노인 세대 등에게 안전한 주거환경을 지원한다.


시는 재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반영해 향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을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내 오래된 임대 아파트 단지 100여 군데를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꾸준히 리모델링해서 주거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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