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다오·다롄 등에서 활동…검·경 사칭해 사기
조직원 31명 중 27명 검거…4명 인터폴 적색수배
검찰이 경찰과 검사 등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7명을 검거해 구속 기소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액은 29억원에 달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피해자 58명에게 29억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뒤 국내로 도주한 조직원 7명을 모두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7∼2019년 중국 칭다오와 다롄 등에서 총책 '문성'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하며 쇼핑몰 직원과 경찰,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은 혐의(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사기 등)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2023년 12월에는 조직원 31명 중 20명을 기소했다. 이번에 기소된 조직원 7명은 1년4개월여 동안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으나 합수단은 지난 2월까지 이들 모두를 검거해 이달 14일 재판에 넘겼다.
합수단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등 조직원 4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처하는 등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