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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트코인 보유 美·英에 이어 세계 3위...1조 6500억원 규모"


입력 2025.03.17 20:21 수정 2025.03.17 21:0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토큰 형태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이미지. ⓒ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을 탈취해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북한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1조 6500억원 규모에 달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조직으로 ‘라자루스’는 17일(현지시간) 기준 1만 3562비트코인(BTC)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규모는 미국(19만 8109BTC), 영국(6만 1245BTC)에 이은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117BTC)나 수력자원으로 채굴하는 부탄(1만 635BTC)보다 많다.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엔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6500억 원)에 이른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바이비트(Bybit)를 해킹하면서 비트코인 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바이비트는 1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는데 이는 북한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중론이다.


ⓒ 연합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는 북한이 바이비트에서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탈취한 뒤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9일 라자루스가 탈취한 가상자산 가운데 최소 3억 달러를 현금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해 3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해킹과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한 돈으로 전체 외화 수입의 절반을 조달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재원의 40%가량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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