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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군, 제재 해제 전에 우크라서 완전 철수해야"


입력 2025.03.27 01:03 수정 2025.03.27 07:0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러, 농식품·비료 수출 제재 해제 요구…대부분 EU와 관련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먼저 철수한 뒤에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멈출 것이라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해제는 그 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부당한 침략을 끝내고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조건 없이 철수 해야 한다"며 "EU는 그런 뒤에 대러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러시아 제재 해제에 반대한 셈이다.


앞서 EU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분 휴전 합의를 환영 한다면서도 "전쟁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히퍼 대변인 또한 "우리는 러시아의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두 나라가 30일 동안 흑해상에서 즉각 휴전하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농식품과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 해제를 휴전 이행의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U가 각종 수단으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의 요구는 EU에 동의가 필요하다. EU는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농산물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징벌적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러시아산 농식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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