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경보 장치 오류’로 긴급 회항

‘발 묶인’ 승객 100여명, 5시간 뒤 대체 항공편 이용

아시아나 A380 여객기.ⓒ아시아나항공

인천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내 경보 장치 오류로 제주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인천-필리핀 클락행 0Z707편 아시아나 항공기가 기내 경보 장치 오류로 제주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륙한지 2시간여 만이다.

정비사와 소방대의 합동 점검 결과, 경보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승객들이 느낀 진동의 원인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객 100여명은 한밤 중 공항에서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은 5시간 후에야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다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OZ201편 여객기의 화물칸에서 연기가 감지돼 이륙 3시간 만에 LA로 회항했으나 이는 센서 오작동으로 파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