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말레이 북한 대사 “극단적 조치 유감”
말레이 정부 수사 방식 비난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서 출국
추방 명령을 받은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말레이 정부에 대해 강한 반발의 뜻을 나타냈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에게 “말레이 정부가 42년 친선관계에 부합되지 않게 극단적 조치를 취한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말레이 정부의 조사를 두고 “말레이 경찰에 의한 사전조작된 조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의 승인과 입회 없이 (김정남) 시신 부검을 강행하고, 증거없이 우리 국민을 체포했다”며 “우리 공화국을 표적으로 조사한데 대한 정당한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철 대사는 지난달 17일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말레이 당국을 비난해왔다. 이에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지난 4일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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