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명 퇴장에도 아랑곳 없는 호투
곤잘레스-그랜달 등 스트라이크존 불만 토로하다 퇴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LA 다저스 타자들 2명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 13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2-0 앞선 9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3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77로 떨어뜨렸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6이닝)-맷 보우먼(1이닝)-트레버 로젠탈(1이닝)에 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공이 된 92마일(시속 148km)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바깥쪽 높게 빠진 것으로 판단한 곤잘레스는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어틀리에게 8구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앞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곤잘레스가 더그아웃에서 계속 불만을 토로하자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격분한 곤잘레스는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과 충돌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오승환은 흔들림 없이 그랜달과의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직구(시속 151km)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그랜달을 삼진 처리하고 한미일 통산 900K 고지를 밟았다.
그랜달 역시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심판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반스를 만난 오승환은 가볍게 뜬공 처리하며 시즌 13세이브를 완성했다.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 전까지 6연승 중 경기당 평균 6.5득점을 뽑았던 다저스 타선을 연이틀 잠재운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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