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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퇴장’ 두산, 일요일 17연패 탈출…롯데 데이비슨 난조


입력 2025.04.06 22:52 수정 2025.04.06 22: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두산 양석환. ⓒ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 퇴장 속에도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일요일 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난타전 끝에 15-12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18명의 투수가 등판하고, 4시간 52분이나 이어진 경기였다.


롯데가 두산 선발 김유성을 공략해 1~2회 5점을 내며 앞서 나갔지만, 두산은 3회초 양석환-강승호-김기연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했다. 4회에는 양의지-양석환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가 역전 적시타를 뽑았다.


4회말 포수 김기연이 홈 충돌 방지법 위반으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최초에는 아웃이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뒤집혔다. 이에 약 3분 동안 항의한 이승엽 감독은 2025 KBO리그 첫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면 규정상 퇴장 당한다.


이승엽 감독이 퇴장 당한 이후 두산은 6회 2실점, 7회 3실점하며 7-12로 끌려갔다. ‘일요일 18연패’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던 상황에서 두산은 주저앉지 않았다. 8회초 강승호-김기연-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의 3타점 적시타로 11-12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인태 1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최근 방망이에 불이 붙은 양석환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9회초에 1점을 더해 15-12로 달아난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1.1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따냈다. 일요일 17연패를 끊는 순간이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7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시즌 초반 압도적 투구로 ‘특급 에이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2.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는 것이 뼈아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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