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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맞은 류현진, 불운의 전주곡은


입력 2017.06.29 14:43 수정 2017.06.29 14: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회말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 허용

4회말에는 강한 시몬스 타구에 맞아

경기 도중 시몬스의 타구에 맞은 류현진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또 다시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4.30에서 4.21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4승을 막아 선 것은 통산 602홈런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도, 7타수 6안타로 천적임을 과시했던 벤 르비어도 아닌 안드렐튼 시몬스였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72개의 효율적인 투구수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조심스럽게 올 시즌 최고의 투구가 예상됐지만 6회 2사 2루에서 시몬스에게 통한의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볼이 높게 제구 되면서 여지없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에인절스의 중심타자 푸홀스를 상대로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뺏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르비버에게도 빗맞은 안타를 한 개 허용하긴 했지만 한 차례 땅볼 아웃을 이끌어내며 좋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시몬스에게 허용한 장타 한 방이 류현진의 운명을 갈랐다. 특히 시몬스는 홈런을 기록하기 이전 타석인 4회 강습타구로 류현진의 왼 발목을 강타하기도 했다. 타구를 맞은 류현진이 한동안 통증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절뚝이기까지 한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 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다시 마주한 시몬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에게는 발에 맞은 시몬스의 타구가 불운의 전주곡이었던 셈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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