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상대선발 15.70’ KIA 융단폭격 저지선은?


입력 2017.07.05 09:15 수정 2017.07.05 09: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7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상대 선발 초토화

가장 믿었던 SK 켈리마저 2이닝 9실점 무너져

KIA 핵타선을 이끄는 최형우(왼쪽부터)-김선빈-버나디나-안치홍-나지완. ⓒ 연합뉴스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KIA 타선이다. 7연승 기간 3팀을 만나며 에이스 투수들이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KIA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서 15-6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7연승 휘파람을 분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와의 격차를 4경기차로 벌렸다. 더불어 7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경기라는 신기록을 계속해서 써나가게 됐다.

KIA의 타선 폭발은 지난달 27일 삼성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3연패를 당하는 등 불안했던 불펜 약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타개책은 불타오른 타선이었다.

KIA는 지난달 27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11-4로 승리하며 대기록의 조짐을 알렸다. 3연전 기간 삼성은 레나도, 김대우, 페트릭이 차례로 등판했으나 KIA 방망이를 이겨내기에 역부족이었고, 특히 김태우와 페트릭은 2이닝만 소화한 채 조기 강판됐다.

다음에 만난 상대는 10개 구단 중 투수력이 가장 막강한 LG였다. LG 역시 그들이 자랑하는 소사-임찬규-허프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대거 내보냈지만 몰매만 맞은 채 3연패했다.

특히 지난 1일 등판한 허프의 경우 KIA 타선을 잠재울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 LG에 합류해 에이스로 급부상한 허프는 올 시즌 잔부상이 있었지만 복귀 후 명품 투구를 선보이던 터였다. 하지만 결과는 7이닝 4실점. 그나마 위안은 KIA가 7연승 및 10득점 이상 경기를 치르며 가장 잘 던진 투수라는 점이다.

결국 공은 SK로 넘어왔고, 선발 투수는 에이스 켈리였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3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특히 탈삼진과 최다 이닝 부문 선두를 달려, KIA를 저지할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침 KIA의 선발 투수 또 다른 특급 투수인 헥터라 명품 투수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도 싱거웠다. 켈리가 2이닝 만에 9실점하며 KIA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3.22였던 평균자책점도 3.90으로 치솟았다.

KIA의 7연승 기간, 불방망이를 상대했던 7명의 선발 투수들은 그야말로 괴멸 상태에 이르렀다. 각기 다른 팀의 7명 투수들은 도합 28.2이닝만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무려 50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15.70에 이른다.

KIA 7연승 기간 상대했던 선발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타격은 야구에서 가장 믿지 못할 것으로 불린다. 기본적으로 상대 싸움에서 투수가 유리한데다 타격감만큼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편차가 심한 부문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타격의 가장 무서운 점은 분위기와 흐름이다. 10득점 이상 경기가 벌써 7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KIA는 1번부터 9번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SK의 5일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45.1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인 수준급 투수다. 다이아몬드마저 무너진다면 SK는 3연패까지 염두에 둬야할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 수 있다. 과연 KIA 핵방망이의 저지선은 어디가 될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