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날아오른 친디아펀드 더 담아볼까
인도·중국 주식형 공모 펀드 6개월 수익률 각각 22.49%, 16.37%
전문가 "현지 기업 실적 우상향, 하반기 수익률 추가 가능성 높아"
'친디아펀드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인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낸 중국 및 인도 펀드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간접투자자들의 입질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이 유동성 유입과 맞물려 하반기에도 선순환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83%였다. 같은 기간 인도 주식형 공모 펀드의 수익률은 22.49%, 중국은 16.37%를 기록했다.
인도 주식형 공모 펀드중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이 41.84%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32.71%),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28.72%),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28.13%) 등이 뒤따랐다.
중국 주식형 공모 펀드 수익률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32.32%로 1위였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31.22%),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29.73%),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28.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과 인도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높은 이유로는 국제적인 증시 호황의 영향이 컸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도의 경우 증권시장(SENSEX) 자체가 연초에 비해 21% 성장하며 주식형 펀드들이 상승장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2년간 이른바 '신성장동력 산업'들이 조정기를 거치고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됐다.
한동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팀장은 "인도의 경우는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증시가 성장할 수 있는 '정치적 안정성', '사회 역동성', '재정 건전성'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며 "10% 초반대인 인도 기업들의 어닝이 내년부터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급성장에 대한 조정기를 거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드 이슈가 부각되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신성장 동력 산업들이 조정기를 끝내고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면서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 때 인도, 중국과 함께 브릭스의 한 축을 담당했던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형 펀드들은 각각 -6.34%, -0.34%의 수익률을 보이며 추락했다. 이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가가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 산유국이 유가 폭락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주식형 펀드들의 '고공비행'에도 설정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6382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수익률이 악화됐던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원금보전을 위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인도 주식형 펀드의 경우 2267억원이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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