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잡아라"…유통가, 사전예약 열풍
최장 10일 황금연휴에 사전 예약 기간 늘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확대·품목 다양화
최장 10일 황금연휴에 사전 예약 기간 늘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확대·품목 다양화
추석을 한 달 이상이나 앞두고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추석선물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 등 가족나들이를 떠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본점, 부산본점 등 33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로 인해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 예약판매 기간을 지난해보다 10일 앞당겼다.
사전 예약판매 행사 기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품목 수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고, 전체 품목 중 5만원 이하 상품 비중도 지난해 26%에서 올해 40%로 14%포인트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21일간 '2017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추석 전보다 예약 판매 물량을 20~30% 더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에서 예약판매 상품 매출 비중이 ▲2014년 7.5% ▲2015년 8.8% ▲지난해 9.3%로 점차 늘었고, 올해는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예약판매 기간 5만원 이하 실속 선물 세트 비중을 전년과 비교해 20% 늘린 게 특징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쌍다리 돼지 불백 세트 5만원(판매가 6만원), 현대 멸치 세우 혼합 세트 5만원(판매가 7만원), 상주 곶감 둥시 세트 5만원(판매가 6만원), 명인명촌 미본 장 5만원(판매가 6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27품목, 한우 등 축산 30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16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77가지 품목이다.
대형마트들도 일찍이 추석선물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5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올해는 대상 품목을 역대 최대인 189종으로 늘렸다. 할인율은 최대 30%다.
홈플러스 예년보다 3일 앞당겨 총 42일간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품목도 지난해 236종에서 300종으로 26.6%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사전예약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신선식품 73종과 가공식품 146종, 생활용품 39종 등 총 258종을 예약판매한다. 할인율은 10~40%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여행 등 가족나들이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사전에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 추석에는 한우, 굴비 등 추석 인기 상품들을 대거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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