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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이적시장, 몸값거품 얼마나 심해졌나


입력 2017.08.28 09:07 수정 2017.08.28 09: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음바페 PSG 이적 확정, 이적료 1억 8000만 유로

최근 3시즌 이적료 TOP5. ⓒ 데일리안 스포츠

축구 이적시장의 선수 몸값 거품이 이제는 그 누구도 붙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언론 ‘RMC’는 28일(한국시간) “모나코와 PSG가 킬리안 음바페(19) 이적을 합의했다. 보너스 조항 포함,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394억원)다”라고 전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임대 후 완전 이적 방식이다. 올 시즌 엄청난 지출을 한 PSG는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음바페의 완전 이적을 내년 여름 확정짓게 된다.

돈의 가치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이적시장은 부자 구단들의 돈 잔치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앞서 PSG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 바르셀로나와의 협의 없이 2억 2200만 유로를 지불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액인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억 500만 유로의 2배 이상 가는 금액이다.

돈에 의한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단 1년간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역대 2위의 1억 8000만 유로 이적료를 찍었다.

주급은 더욱 놀랍다. 음바페는 PSG로부터 32만 유로(약 4억 2000만 원)의 주급을 받게 되는데 맨유 포그바(32만 8000만 유로)와 맞먹는 액수다. 음바페의 재능이 뛰어난 것은 맞지만 그는 아직 검증이 덜 된 10대 선수다.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지은 오스만 뎀벨레의 이적료도 포그바의 그것과 동일하다. 뎀벨레 역시 축구 천재임이 분명하지만 그 역시 빅리그에서 재능을 선보인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몸값이 거품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는 점은 평가액과 실제 이적료의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1억 유로로 평가받았던 네이마르의 몸값은 122% 더 높았다. 물론 바이아웃을 발동시키기 위함이었지만 음바페와 뎀벨레의 경우, 각각 414%와 218%로 증가폭이 더욱 컸다.

이는 지난 시즌 이적료 TOP5와 비교하면 더 선명해진다. 포그바의 경우 평가액보다 50%나 더 높은 것을 두고 당시 축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낸 바 있다. 여기에 맨시티로 이적했던 중앙수비수 존 스톤스(98%)도 거품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비하면 이들은 오히려 저렴하게 산 편이었다.

한편, 몸값 대비 이적료 폭이 가장 큰 선수는 2015-16시즌 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한 앙토니 마르샬이다. 800만 유로 몸값이었던 마르샬은 옵션 포함, 6000만 유로라는 10대 몸값 최고액을 찍었다. 그의 증가폭은 무려 650%로 웬만해서는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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