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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北 리스크 부담' 한은, 기준금리 14개월째 동결


입력 2017.08.31 10:04 수정 2017.08.31 11:42        이나영 기자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과 교역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14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의 전망치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동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99%가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회복세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지만 금리 인상 시 막대한 가계부채 증가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어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내달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여기에다 북한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금리 동결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금융·외환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공석이었던 부총재 자리에 윤면식 부총재보가 임명되면서 7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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