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빤히 들고 나올 침대축구, 예방법은?
중동 국가팀들의 노골적인 침대 축구에 발목
이란전 승리한다면 사실상 러시아행 확정
‘침대 축구’를 막아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로 이란(승점 20)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경기를 남겨 놓고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에 승점 1차로 쫓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은 여유가 넘친다. 하지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한국에 승리를 내줄 의향은 전혀 없어 보인다. 대표팀 역시 한일전만큼 열기가 뜨거워진 이란과의 홈경기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러시아행은 둘째치더라도 축구팬들의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
이란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나설 전망이지만 역시나 선수들의 부상을 특히나 조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비기기만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패하지 않으려는 이란의 주 전략은 역시나 ‘침대 축구’다. 시간을 노골적으로 끌기 위한 침대 축구는 2000년대 들어 중동의 약체로 분류된 바레인과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강호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기 위한 시간벌기 전술로 사용됐다.
그리고 침대 축구는 이란에 의해 정점을 찍는다. 같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아랍인이 아닌 페르시아인으로 이뤄진 이란은 월등한 체격을 앞세워 오히려 힘 있는 유럽식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매번 ‘침대 축구’에 발목이 잡히자 자신들도 이 전술을 도입,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안티 풋볼’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침대축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먼저 침대축구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거나 선제골을 먼저 넣어 드러눕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론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역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0 승리했지만 이란의 침대축구에 크게 고전한 바 있다.
여러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시간 끌기 작전 역시 엄연한 전술로 분류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드러눕지 못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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