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파로프의 우즈벡? 경계 대상 따로 있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9번 아흐메도프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오는 6일 한국과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우즈벡의 아흐메도프가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신문선 축구연구소는 4일 오후 2시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방목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분석했다.
앞선 최종예선 9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즈벡전 공략법을 제시한 신 교수는 한국이 경계해야 할 주요 선수들을 꼽으며 아흐메도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 선수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과거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제파로프다.
실제 이날 신문선 축구연구소가 제공한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우즈벡에서 공격기여도 1위는 제파로프(공격찬스 13회)였다.
신문선 교수는 “35세의 나이지만 제파로프는 아직도 우즈벡에서는 핵심 선수다. 이는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 교수는 “성남 대표 시절 한물갔다고 생각한 제파로프를 팔려고 하니 사갈 팀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우즈벡에 가면 제파로프는 핵심이다. 드리블, 킥에 대한 능력이 뛰어나기에 한국은 전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정작 신문선 교수가 뽑은 경계대상 1호는 우즈벡의 아흐메도프였다.
신 교수는 “아흐메도프는 최종예선 전반부에는 스트라이커로 뛰다가 후반부에는 허리 쪽으로 내려와 조율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팀 내 패스 1위, 공격 기여도 2위로 전술적인 역할이 크다. 집중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대상선수”라며 “아흐메도프는 시야가 넓고 패스의 강약 조절이 뛰어나다. 이동국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찬스 메이킹에 기여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흐메도프 공략에 대해서는 “드리블이 길 때가 있다. 공을 뺏기면 치명적인 실책으로 연결되곤 했다”며 “이 선수에게 볼을 뺏으면 역습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아흐메도프는 집중 압박이 필요한 선수다. 기성용이 나오면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게인리히 역시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신문선 교수는 “게인리히는 선발로 나온 경기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공격 기여도는 팀 내 3위”라며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다. 한국과의 경기에도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