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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과열'로 제동 걸린 부산 분양시장…'더 센' 규제 나오나


입력 2017.11.09 16:33 수정 2017.11.09 17:11        권이상 기자

부산 평균 청약 경쟁률 세자릿수에 이르러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과 거래량은 상승세

이번을 계기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 가능성 높아

정부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산 분양시장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사진은 부산 일대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못지 않게 청약 광풍이 부는 부산시 분양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앞으로 부산시 해운대구와 연제구 등 6개구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입주할 때까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다.

이는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산시 부동산 시장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부산은 최근 2년 간 수백대 1에 달하는 과도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정부는 분양권 전매를 금지시켜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수요를 차단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부산이 각종 대책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부산에 적용되는 규제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이 추가적으로 더해져 부산시 정비사업시장 등에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9일 국토부와 부동산 시장업계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부산시 부동산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전매제한을 받은 부산시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등 6개구는 최근 약 2년(2016년 1월~2017년 10월) 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에 달할 만큼 과역 지역으로 꼽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제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대 1이었고 ▲동래구(163.6대 1) ▲수영구(162.3대 1) ▲해운대구(122.6대 1) ▲남구(87.8대 1) ▲부산진구(47.4대 1) 등상당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7월 연제구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E3'는 평균 청약률이 445.04대 1에 달했다. 또 지난 8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마친 '광안 자이'의 경우 전매제한 전 '막차'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전날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16대 1, 평균 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8·2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 가계부채대책에도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B부동산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값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1.0%과 비교하면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번 전매제한에 걸린 남구 3.7%, 동래구 2.7%, 부산진구 1.6%, 진구 1.4%, 연제구 1.1%, 해운대구 0.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이 오르는만큼 아파트 거래도 꾸준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의 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000~7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절반 이상인 3000~4000건에 이른다.

특히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에도 부산의 주택매매 거개량은 지난 8월 6113건에서 9월 5326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1월 5730건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서울 강남권과 일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부산은 규제의 직격탄을 맞지 않아 업계에서도 의아해할 정도였다”며 “정부가 투기세력을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내비춰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산 재개발·재건축 등을 규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정부가 부산을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해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으로 본격적인 시장 옥죄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부산의 정비사업 시장은 최근 시공사 선정 등이 잇따르며 서울 강남권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관리처분인가 단계까지 이른 재개발 사업지는 총 6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착공 직전 단계로 수개월 내에 일반분양이 가능한 곳은 22개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 듯 최근 재개발 구역에서 속속 일반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이번 전매제한 추가로 부산 부동산 시장이 한번에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산은 지역적 양극화가 심한 곳으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증 등을 지정한다고 해도 ‘핀셋’ 규제로 과열된 곳만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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